공자는 반복적인 책 읽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위편삼절(韋編三絶) 은 공자가 <주역>을 즐겨 읽어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고사성어다.

공자가 살았던 춘추 시대에는 대나무에 글을 쓰고 가죽 끈으로 묶어 책을 만들었다.

얼마나 많이 읽었으면 가죽 끈이 닳아서 끊어졌을까. 공자는 반복적인 책 읽기로 자신의 운명을 바꾼 인물이다. 그는 천한 신분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최고의 관리자가 되었으며 후대에 길이 남을 성인(聖人)이 되었다.

공자는 후처의 몸에서 나온 서자였다. 세 살때 공자의 부친이 죽으면서 집안이 더욱 어려워져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책 읽는 데 관심을 두었고 공부를 즐겨했다. 그는 스스로 학문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천한 신분의 공자는 관직에 나아가 초기 곡물 출납을 관리하고 가축을 기르는 말단 관리로 근무하다 50대에는 노나라의 재판관이며 최고직인 대사구가 되었다. 그를 따르는 제자가 3,000명이 되었고 그 가운데 뛰어난 제자가 72명이나 있었다.

공자는 마침내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성인이 되었다. 다산도 성인 중에서도 공자보다 더 성대한 사람은 없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성인은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그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사람이다. 공자가 춘추 전국 시대를 뛰어넘어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평생을 노력해 온 책읽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의 제자들이 펴낸 논어는 여전히 널리 읽히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우리에게 주옥같은 삶의 지혜를 전해주고 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울 말이을 익힐 아닐 기쁠 어조사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있을 스스로 아닐 즐거울낙 어조사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사람아닐말이을아닐성낼 아닐임금아들어조사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군자답지 않은가

之(지):’ “가다’, 의 등 여러가지 의미로 쓰이지만 이 글에서는 ‘그것’이라는 의미의 대명사로 쓰였다.

說(열): ‘이야기하다’는 뜻의 ‘설(說)자로 많이 쓰이지만 여기서는 ‘기쁘다’는 뜻의 ‘열(悅)과 통용된다, 그래서 음도 悅과 같이 ‘열’이다

不亦···乎(불역···호): ‘또한 ···하지 않은가? 라는 의미의 강조 표현이다. 기쁘고 즐겁고 군자다운 일들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이것이야말로 그러한 일이 아니냐는 뜻이다.

有(유): ‘어떤’정도의 의미로 해석하거나, 특별한 뜻이 없이 말을 부드럽게 하는 조음소로 보기도 한다, ‘먼 곳에서 찾아오는 벗이 있으면’이라고 해석할수도 있다.

自···(자···): ···으로부터

樂(락): ‘즐겁다’의 뜻, 앞의 說(열)이 좀더 내면적이고 깊은 기쁨이라면, 樂은 이에 비해 좀 외면적이고 가벼운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人(인): 일반적으로는 ‘사람’이란 뜻으로 쓰이지만, 여기서는 ‘타인; ‘나’이란 풀이가 우리말의 어감에 더 가깝다.

慍(온): 성내다, 원망하다.

1. 孔子(공자): 원문의 ‘자’ (子)이다. ‘자’는 성 아래 붙여 남자에 대한 존칭으로 사용한다. <논어>는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의 말씀을 기록한 책이라서 국이 ‘공선생님’ (孔子)이라는 표현 대신에 ‘선생님(子)이라고 썼다. 그러므로 <논어>에서 보이는 ‘자왈(子曰)이란 것은 모두 ‘공자(공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이라는 뜻이다.

2. 시(時): 원문은 시(時)이다, ‘때때로’라고 번역하였지만 ‘가끔’이나 ‘시간 날 때’의 의미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 ‘반복 학습하여 익힌다’는 뜻의 ‘습(習)이라는 단어와 결합되어 있는 이 문맥에서는 ‘배운 것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때마다 수시로 반복하여 익힌다’로 이해해야 한다.

3. 원문은 ‘군자(君子)이다. 군자는 유학에서 학문과 수양을 통해 인격적 완성도에 이른 사람을 말하는 가장 일반적인 명칭이다. 굳이 단계 구분을 해본다면 최고의 단계가 성인( 聖人), 그 다음이 현인(賢人), 그 다음이 군자이지만 이들을 통틀어 군자라고도 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이보다 못한 사람이 바로 소인(小人)이다. 여기서는 문맥상 ‘군자답다’라는 형용사로 풀었다.

 

<한자 익히기>

學 배울

而 말이을

時 때

習 익힐

之 갈

不 아닐

亦 또

悅 기쁠

乎 어조사

※ 오늘의 생각거리

1. 배움이란 무엇인가?

2. 나를 따르는 사람이 있는가?

3. 군자를 오늘날 리더라고 생각하면 내가 생각하는 리더란 어떤 사람인가?